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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지금 당장 경제학 재테크 열풍으로 온 국민이 부자 되는 법에 대한 전문가가 된 듯하다. 나도 뭔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최진기의 지금당장 경제학’(최진기 지음, 스마트북스, 17500원)을 읽어보았다. 조금 정리한 내용과 주요 목차를 적어보았다. 1장. 경제사를 알아야 정부정책이 보인다 중농주의자들은 농업 생산을 통해서 이윤을 창출하고 국가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애덤 스미스) 반면 중상주의자들은 화폐의 유통을 통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맬서스) 1.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아담스미스-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1776년 국부론 출간. 1871년 증기기관의 발명과 산업혁명,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앞두고 있던 당시, 그는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것이 국부론이 세상에 나오게.. 2024. 4. 2.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제임스클리어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공부는 하지 않는 아이도 있고, 성공하고 싶다고 소원하면서 성공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내게 인사이트를 주는 한 문장을 발견하고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어떤 중요한 순간은 과대평가되는 반면, 매일의 사소한 진전들은 과소평가되기 쉽다. 흔히 우리는 대단한 행위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1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가끔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지극히 작은 발전은 시간이 흐르면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어느 순간에는 아주 작은 차이여도 몇 달, .. 2024. 4. 1.
남미 히피 로드(노동효 , 나무발전소) 800일간 남미를 방랑( '론리 플래닛 남미' 참고 )하며 직접 발과 마음으로 쓴 노동효 작가의 글이라 생동감이 넘쳤다. 남미라면 자유분방함이 지나쳐 혹 여행 중 불상사가 생길까 도전이 망설여졌는데 남미 히피 로드(노동효 , 나무발전소, 17000원) 를 읽으니 생각이 달라졌다. 옆 집 드나들 듯 정감 넘치는 여행 스토리는 사람 사는 게 모두 인정으로 사는 것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가볍게 적어보았다. ▶ 여행이란 단 한 번의 인생에서 여러 겹의 생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 ▶ 박물관, 미술관보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보낸 날들은 10년, 20년, 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것. ▶ 우루과이 남아메리카에서 부패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 2024. 3. 30.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김난도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다. 책이란 유행이 없으니 청춘의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청춘들에게 앞서간 이가 주는 길잡이 같은 글이 마음에 쏙쏙 와닿았다. 놓치고 싶지 않은 글귀들을 옮겨 본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1. 그대의 열망을 따라 가라(거창고 직업선택의 십계명) -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 앞 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 2024. 3. 29.
고영민 시집 구구(문학동네 시인선 073 ) ‘문학동네시인선 073 고영민 시인의 시집 구구’를 읽었다. 안도현 시인이 쓴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는 책을 읽다가 고영민 시인이 쓴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라는 기발한 시에 반해서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었다. 이 시가 든 ‘악어’라는 시집을 구하지 못하여 다른 시집을 구해왔다. 우선 이 시집에는 없지만 재미있었던 고영민 시인의 시를 적어본다. 겨울산을 오르다 갑자기 똥이 마려워 배낭 속 휴지를 찾으니 없다 휴지가 될 만한 종이라곤 들고 온 신작 시집 한권이 전부 다른 계절 같으면 잎새가 지천의 휴지이련만 그런 궁여지책도 이 계절의 산은 허락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들려온 시집의 낱장을 무례하게도 찢는다 무릎까지 바지를 내리고 산중턱에 걸터 앉아 그 분의 시를 정성.. 2024. 3. 23.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가란 어떤 인간 인가로 시작하여 본인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 소설을 쓰는 본인의 방식, 기타 그 동안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일들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책이었다. 1978년 4월 야구장에서 데이브 힐턴 선수의 2루타 공 치는 소리를 듣고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고 문득 생각한, 하늘의 계시 같은 이야기. 소설가의 길을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가 조금 의외였지만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소설 초보자의 소설 쓰기가 기존 소설가와 다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소설이라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어 읽은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오리지낼리티에 대하여 특정한 표현자를 ‘오리지널’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이 채워져야 한다. 1) 다른 표현자와는 명백히 다.. 2024. 3. 22.
봄의 정치(고영민 시집) ‘창비시선 435 고영민 시집 봄의 정치’를 읽었다.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라는 기발한 시에 반해서 시인의 시집을 찾아 읽게 되었다. 매년 오던 꽃이 올해는 오지 않는다 꽃 없는 군자란의 봄이란 잎새 사이를 내려다본다 꽃대가 올라왔을 멀고도 아득한 길 어찌 봄이 꽃으로만 오랴마는 꽃을 놓친 너의 마음이란 봄 오는 일이 결국은 꽃 한송이 머리에 이고 와 한 열흘 누군가 앞에 말없이 서 있다 가는 것임을 뿌리로부터 흙과 물로부터 오다가 끝내 발길을 돌려 왔던 길 되짚어갔을 꽃의 긴 그림자 이 시를 읽으니 꽃처럼 내 앞에 나타나준 자식들이 새삼 고마워진다. 늘 봄이 되면 꽃이 피지만 봄이 되어도 피지 않는 꽃이 있다. 늘 내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사랑하는 이가 더 이상 오지 않으면 이런 느낌이지.. 2024. 3. 21.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장옥관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36번째 시집으로 장옥관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담벼락의 비닐봉지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날 선 시인의 언어에 푹 빠졌다. 시집의 정가가 8000원이라는 것이 너무 이상한, 그러면서 시집 한 권을 사보지 않는 나의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나와 주위의 모든 소리, 냄새, 움직임, 형상 등 살아 숨 쉬는 언어, 날름거리고 날뛰는 말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적어본다. 시인의 다른 시집도 찾아보리라. 그 귀는 수평이다 너무 큰 귓바퀴다 뭉쳐졌다 풀리는 구름의 뒤척임을 듣는다 여뀌풀씨 터지는 소리를 삼킨다 미끄러지는 물뱀의 간지럼도 새긴다 소리의 무덤이다 콩죽 끓듯 빠져드는 빗방울 깨물며 소리를 쟁인다 소리가 동심원을 그리며 번져나가는 걸 본다 잎새들 입술 비비는 소리가 나이테를 그리듯 모로.. 2024. 3. 20.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집) 문학과 지성 시인선 80번째 시집으로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을 읽었다. 안도현 시인이 쓴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는 책을 읽다가 기형도 시인이 쓴 ‘엄마 걱정’이라는 시가 소개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시인은 28세의 나이로 시집 출간을 앞두고 종로구의 파고다극장에서 소주 한 병을 든 채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인은 뇌졸중이었다. ‘입 속의 검은 잎’은 첫 시집이자 유고작인 셈이다. 시를 읽으며 시인의 생애가 겹쳐져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202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