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파랑길 18코스
- 장목파출소<3.8km> 관포마을 <3.2km> 두모몽돌해수욕장 <7.5km> 외포초등학교 <1.9km> 김영삼대통령 생가( 16.4km, 실거리 18.22 km , 7시간 3분 소요)
- 두모 몽돌해수욕장, 흥남해수욕장, 외포항,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등의 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
- 해안경관이 아름다운 구간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코스
2. 관광포인트
- 거제도 서퍼들의 성지인 흥남해수욕장에서 서핑 체험을 할 수 있음
-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이 홀로 쌓아 올린 매미성을 관람할 수 있음
- 평화로운 대계마을의 김영삼대통령생가 기록전시관 관람
3. 여행자 정보
- 시점 : 장목면 장목파출소(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1212)
교통편) 고현버스터미널 31번 버스, 장목파출소 하차
- 종점 : 장목면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 743)
교통편) 고현버스터미널 32번 버스, 대계마을 하차
- 걷기 여행 안전성에 미흡한 구간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
4. 관광지
1) 두모몽돌해변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율천두모로 154-41
- 두모몽돌해변은 좌측에는 작은 바위섬인 갓섬, 우측엔 이수도가 있어 해변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빼어나다. 일출 때에는 앞바다에 있는 섬들과 많은 새가 한 폭의 그림 같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곳이다. 다른 몽돌해변과는 다르게 바다 쪽은 모래사장으로 다른 쪽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물이 빠질 때는 조개 줍기 등의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수심이 완만해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를 이룬다.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움과 바다 체험을 즐기기 원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 매미성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바위 위에 성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3) 대금산
대금산은 해발 437.5m로 신라 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산이라 유래하였으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한다. 거제에는 5대 주산이 마치 오행을 맞추어 놓은 듯 동서남북과 중앙에 각각 높은 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동은 옥녀봉, 남은 노자산, 북쪽이 대금산이다.
대금산은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2.4ha에 걸친 진달래 군락이 연분홍 꽃물결의 장관을 이루어 4월이면 대금산 진달래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정상에 기우단이 있고 대금산의 중봉인 중금산에는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린 제단이 있다.
4) 외포항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외포 5길 48
- 외포항은 1971년 12월에 국가 어항으로 지정돼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는 항구로, 폭 0.8km, 내해 수심 8m, 외해 수심 22m에 이르는 곳이다. 인근 어촌으로는 대계마을, 소계마을이 있다. 이곳은 전국 대구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제일의 대구 집산지로, 오전 10시가 되면 경매가 시작된다. 이곳은 신선한 대구가 가득한 곳으로 원기 회복에 좋은 대구탕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 항구는 동쪽으로는 대금산을 서쪽으로는 망월산을 두고 있는 산지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2005년부터는 매년 ‘거제 외포항 대구 축제’가 열리고 있어 축제 시기마다 더욱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5) 외포리 대구탕거리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외포 5길 60
- 외포리 대구탕거리는 외포항 포구에 있는 식당 10여 곳이 늘어선 거리를 말한다. 대구는 산란기 기간과 겹치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며, 외포리는 이때 조업과 위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신선한 제철 대구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대구탕은 뽀얀 국물로 진하고 구수한 맛이 나며, 느끼하지 않고 속을 개운하게 하는 음식으로 해장에 특히 좋다. 허영만 작가의 유명 음식 만화 '식객' 에서 소개되었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 옥포대첩 기념관 등 여러 관광명소와 멀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 출처: 두루누비 홈페이지 >
* 남파랑길 18코스( 231231, 장산야간산행모임 회원 5인)
8시 33분경 벌써 거제에 도착하여 익숙한 관례처럼 인증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매미성, 대금산과 이수도 여행의 답사 겸하여 시방선착장 등을 경유하기 때문에
배울 마음을 장착하고 걷기를 시작한다.
바닷속 자갈까지 다 보이는 깨끗한 바다 풍경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지금 순간을 오래 남기기엔 사진처럼 좋은 것이 없다. 물론 글도 좋은 수단이긴 하지만.
이전에 필름을 사용할 땐 사진 찍어달라는 것이 어려웠고, 또 남에게 사진 찍어달라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하지만 사진을 작가 수준으로 잘 찍어주시니 그저 고맙다.
음식점 앞 멋진 조형물을 보고 우리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불러 세웠다.
찍는 위치도 바다를 보면서 찍으면 더 좋겠다고 감히 작가에게 요구를 하면서 찍은 인생샷~
바다와 하늘, 주변 모두를 가진 여인의 실루엣과 그 끝에 핀 꽃 한 송이,
어둠 속에서도 빛날 여인의 모습을 공중에 달아 불을 밝혔나 보다.
자신이 살 땅을 넓히려 힘을 쏟는데 이렇게 공간을 점유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야 이런 생각도 하겠지만.
음식은 사 먹지 않고 가게 앞에서 사진만 찍고 와서 미안해서 상호를 기억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
새겨진 글귀를 봐서는 부인을 사랑하여 만든 조형물인 듯했는데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픈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아는 그는
유치환의 '깃발'이 떠오른다.
바람이나 비, 바다와 구름이 그녀의 눈에, 입술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갈 것 같다.
대금마을을 지나면서 거대한 마을보호수인 팽나무가 있었다.
나이는 약 320년, 높이 12m, 둘레가 6.1m라고 한다.
잘 다듬은 근육질의 청년을 보는 듯 아직도 무수한 가지를 뻗으며 힘 있게 살아가고 있었다.
더러 잘린 곳도 있고 꺾이고 휘어진 곳, 옹이도 있지만 땅 속 뿌리로 부지런히 살았으리라.
우리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상관치 말고 해마다 잎 피우고 그늘을 만들며 살아갈 일이다.
드디어 매미성에 도착했다. 이전 거제 트레킹에서 와보았지만 다시 보아도 대단하다.
한 개인이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태풍과 맞짱 뜨며 성을 쌓는 도전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이전과 달리 오는 길에 수많은 가게와 집들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그칠 이곳을 유명 관광지로 만들고 그들에게 돈벌이를 할 수 있는 판을 벌였다는 것에서
백순삼 씨는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일 할 때는 말 시키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 팻말을 보면서 그분이 어떤 분인지 더 보고 싶어진다는.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성에는 바다를 향하는 계단과 길들이 있고 바다를 조망하는 돌로 된 큰 창도 있다.
설계도 한 장 없이 오로지 자신의 머릿속 생각으로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벽에도 사이사이 요철이나 빈 공간을 두어 식물과 조화롭게 자랄 이곳을 또 얼마 후쯤은 오게 되겠지.
담쟁이랑 주변 나무들이 멋스럽게 어울려 성의 정취를 더 한다.
내 눈에는 성화를 닮은 것 같은데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성화가 불타겠지?
매미성을 지나 시방선착장도 살펴보고 부근에서 시원한 물총칼국수도 먹었다.
대금산에 들어서서 정상에 오르니 4월쯤 진달래축제를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진달래가 핀 대금산을 상상하며 오르는 길에 곧 꽃을 피울 진달래 터널을 보며 탄성이 나왔다.
"나 여기 있어요." 하듯 나를 향해 뻗는 수많은 가지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3월 경 친구들과 이수도를 방문하고 혹 대금산에 오면 진달래가 피어 있으려나?
단체 여행이라 나 혼자는 올 수 없으니 그것이 아쉽기는 하다.
대금산은 해발 437.5m로 신라 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산이라 유래하였으며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한단다.
사방에 바다를 거느린 대금산은 눈을 즐겁게 했다.
멀리 섬과 섬, 육지를 잇는 수많은 다리들도 아이들 미술작품같이 귀엽게 보인다.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새해에는 쇠처럼 강한 자세로,
마음은 비단같이 아름답고 부드럽게(외유내강)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두 손에 힘을 주어보았다. ㅋ
점점이 떠 있는 구름과 그 보다 더 많아 보이는 섬들.
저 산 아래서 바삐 일상을 살아가다가 산 위에 올라 이들은 멀리서 바라보는 순간은
내 마음의 넓이가 엄청나게 커진다.
어떻게든 다 살아가진다.
매 순간에 감사하며, 나와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면 최상의 삶이 될 것이다.
김영삼대통령기록관과 생가를 방문하여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금융실명제를 눈 깜짝할 사이에 발표하여 시행한 실천력 등 좋은 부분도 있고
과오도 있겠지만 우리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으신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흠결 없이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하신 손명순여사에 대한 존경심도 다시금 생겼다.
잘난 척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자신의 위치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오늘은 길에서 많이 배우고 느낀 배부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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