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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트레킹

남파랑길 14, 15코스(통영황리사거리, 통영충무도서관, 신거제대교) 고성 통영 구간

by 프리정아 2024. 1. 4.

  1. 남파랑길 14코스, 15-1코스 

- 통영황리사거리<3.2km>공알등산임도<6.6km>손덕마을<4km>통영충무도서관<8.4km>신거제대교 ( 실거리 21.51km, 7시간 30분 소요 )

- 통영 광도면 황리사거리에서 용남면 장문리 충무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대부분 통영의 해안길을 따라 걷는 구간임

- 구간 내에 내죽도수변공원, 죽림소공원, 죽림수산시장 등이 입지 하고 있음

-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산길과 바닷길을 모두 걸을 수 있는 평이한 코스

<15-1코스>

- 통영과 거제가 연결되는 구간으로 신 거제대교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해안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코스

- 출발지 부분에 있는 산길과 이후의 해안가로 이어진 마을을 따라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

- 남파랑길 통영 구간의 마지막 코스로, 종점 부근에서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 있음

 

2. 관광포인트

- 봄철 덕포교 인근에서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으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음

- 소박한 죽림소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정취

-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통영시립충무도서관

- 15-1코스: 신 거제대교 가기 전 통영타워 녘카페에서 그림 감상과 360도 회전하는 전망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음

 

3. 여행자 정보

- 시점 : 광도면 황리사거리(통영시 광도면 안정로 921)

교통편)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139, 436, 536, 537, 663번 버스 이용 임외사거리 하차

- 종점 : 용남면 장운리 충무도서관(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산 263-2)

교통편) 통영종합버스터미널 640번 버스, 통영시립충무도서관 하차

- 코스 중간에는 편의시설이 많지 않으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나, 통영종합버스터미널 종점에는 식당, 숙소, 레포츠 시설 등 편의시설이 다수 있음 <참고: 두루누비 홈페이지>

- 15-1코스 종점; 신 거제대교에서 택시 이용하여 차량 회수

*  남파랑길 14, 15-1코스( 231119, 장산야간산행모임 회원 5)

통영황리사거리에서 14코스 시작 인증 사진을 찍고 걷기 시작한다.

14코스는 13.8km라서 15코스인 신거제대교까지 8.4km를 더 걷기로 했다.

결국  15코스를 14코스와 16코스로 2번에 나누어 걷는 것이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 마음~~

노래가 절로 나는 풍경이다.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다. 

길에 아이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간간히 노인들이 보인다. 

길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 노인보호구역이 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라고 치매예방수칙 3.3.3을 큼직하게 적어 놓았다.

운동, 식사, 독서,  3가지는 권하고

금연, 절주, 뇌손상,  3가지는 금하고

소통, 건강검진, 치매 조기발견,  3가지는 꼭 행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남파랑길을 걷는 것은 운동도 되고,

맛있는 것 먹으며 소통하고 웃으니 치매예방에는 최고로 좋은 약이다. 

통영수산시장 가까이 오니 해안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휴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다.

너무 조용한 시골길, 손님 없는 시장에서 괜히 걱정이 앞선다.

인구절벽이 피부에 와닿는다.

어릴 적 골목마다 아이들 노는 소리로 가득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다리도 쉴 겸 점심은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서 위에 있는 횟집에 가서 먹었다. 

깨끗한 통영 바다에서 자란 생선이라서 그런지 쥐치회가 꼬들꼬들 맛있었다. 

14코스를 끝내고 이제 15코스로 접어든다.

1 코스만 기분 좋게 걸으면 좋은데 여러 여건 상 욕심을 내어 걸어본다.

 연각사도 지나고 지쳐갈 즈음 통영과 거제를 나누는 신 거제대교 아래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2분이 차를 회수하러 간 사이 남은 3명은 일몰을 즐겼다.

지는 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단순히 하루가 지날 뿐이지만 이 하루가 모여서 우리들 인생이 된다. 

통영타워에 뭐가 있나 하고 올라갔더니 녁카페가 있었다. 

우뚝 솟은 통영타워와는 달리 안팎으로 그림들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 안에 있는 멋진 오토바이와 고풍스러운 소품, 그림들로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바빴다.

1층에서 차를 주문하고 마시는 곳은 6층이었던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계단을 올라가니 사방이 확 트인 풍경이 나타났다.

차를 마시려 자리에 앉으니 그 풍경들이 내게서 멀어져 갔다. 새로운 풍경은 다가오고.

바깥쪽 풍경이 서서히 움직이며 돌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360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라니!

더구나 황금의 시간에 바다와 하늘,

거제와  통영의 아름다움이 숨죽일 듯 우릴 호위하는 느낌이라니......

모두 놀란 우리들은 바닥이 움직인다, 아니다,

바깥쪽 유리가 움직인다 하면서 아이들처럼 즐거워했다.

어떤 정보도 없이 들른 카페에서 만난 '매직'이었다.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오늘 하루의 긴 걸음으로 인한 피곤이 순식간에 달아났다. 

우리는 신이 나서 위 층에 있는 야외 테라스와 카페 구석구석을 돌며 흥분하여 사진들을 찍어댔다. 

통영이나 거제 쪽에 가시면 통영타워의 녁카페에 들러서 매직을 경험해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