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파랑길 15-2, 16코스
-신거제대교<2km>후포항<3.6km>사등실내체육관<1.9km>사등면사무소<1.5km>성포중학교<3.6km>사등리<2.3km>사곡해수욕장<5.6km>고현버스터미널(7.5km+13km=20.5km, 실거리 21.54km, 8시간 소요)
- 통영과 거제가 연결되는 구간으로 신 거제대교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해안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코스
-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한려길'의 거제 코스
- 거제시 조선산업의 위용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대규모 조선소의 모습과 작은 어촌마을 등이 어우러져 거제시의 독특한 경관 감상이 가능함
2. 관광 포인트
- 거제와 통영을 잇는 신거제대교를 직접 걸어가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음
- 신거제대교 가기 전 통영타워 카페에 들러서 전망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음
- 조선전기 석축 성곽터이자 최초의 거제 읍성인 거제사등성
- 사곡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으며,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음
3. 여행자 정보
- 시점 : 신거제대교
- 종점 : 고현버스터미널(거제시 고현천로 10)
교통편) 거제 고현버스터미널 이용
- 걷기 길 내 마을에 갈림길이 많으므로 헤매지 않도록 주의
- 고현항 인근은 해안산책로가 잘 구축되어 있으나, 종점부로 갈수록 도로구간 등 위험구간이 있어 여행자들의 주의가 필요함
- 식수대가 없으므로 미리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음
4. 주변 관광지
1) 노을이 물드는 언덕(가조도)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가조로 565
가조도에 위치한 노을이 물드는 언덕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광지이며, 일몰 무렵 원형의 전망대에 오르면 붉게 물든 노을이, 탁 트인 바다와 하늘까지 물들여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여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변의 경치가 좋아 주변에 카페, 펜션 등이 많이 있다.
2) 청곡리지석묘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거제시 송곡산 자락에 있는 청곡리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유적이다. 평평한 자연의 바위를 뚜껑 돌로 하고 굄돌로 받혔으나, 지하의 묘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바둑판식 지석묘이다. 청동기시대 이 지역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청곡리 지석묘와 같은 형태의 지석묘가 일본 규슈 북부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2000년 전에도 지역 간 이주하는 등의 교류가 진행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등면 청곡리에는 3기의 남방식 지석묘가 약 50m 간격을 두고 분포하고 있는데, 1호는 4차선 국도변 언덕에, 2호는 지석 쪽 국도변 50m 지점 밭 가운데, 3호는 청곡 마을 입구에 있다. 청곡리 지석묘 뚜껑 돌의 머리가 향하는 마을이 망할 것이라 하여 서로 다른 마을로 돌려놓으려는 다툼이 계속되다, 중간으로 놓았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출처: 두루누비 홈페이지>
3) 사등성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 2300번지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에 있는 조선전기 석축 성곽터. 시도기념물.
사등성은 주위 986m, 높이 5m, 너비 5m의 석성으로, 삼한시대 독로국(瀆盧國)의 왕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이를 고증할 만한 문헌은 없다.
그리고 최근 거제군의 동헌 건물인 기성관(岐城館)을 보수하는 도중 발견된 객사(客舍) 상량문(上樑文)에 의해 거제가 변진(弁辰) 24국의 하나인 독로국이라는 사실은 확인되었지만 이 성과 관련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문헌상으로 볼 때 사등성의 축조에 관한 기록으로는 조선왕조실록 문종 원년 5월조가 있다.
“본읍은 옛적에는 섬 안의 수월리(水月里)에 목책(木柵)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병오년(丙午年)에 사등리로 옮겨 관사(館舍)를 세우고 성과 연못을 수축하는 일이 무진년(戊辰年)에 이르러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 도체찰사(都體察使) 정본의 심정으로 인하여 또다시 고정리(古丁里)로 옮겨 쌓으려 합니다. 본읍 사람과 관리 · 노비들이 이미 모두 정주하여 창성하게 되었는데 지금 읍을 옮기게 하시면 영선(營繕)이 끝이 없습니다. 원컨대 옮기지 말게 하여 백성이 편안히 생활할 수 있게 해 주시고, 하는 수 없으면 육지로 나가 거처를 옮겨 살도록 도모하여 주십시오.”
이 기사에 따르면 고려 말 왜구를 피하여 거창으로 피난 갔던 거제도민이 조선조에 들어와 왜구의 침구가 점차 줄어들게 되자 도내의 수월리에 목책을 세워 거주하다가 1426년(세종 8)에 현의 치소를 수월리에서 사등으로 옮기고 축성을 시작하여 거제읍성으로 사용하였으며 1448년에 완성한 이후 다시 고현성으로 치소를 이전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사등성은 1426년에서 1448년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성은 평지의 들판에 쌓은 석축성으로 동 · 서 · 남 · 북의 문지에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을 구비하고 있어 입구가 외부로부터 완전히 엄폐되어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卍자형을 이루고 성 주위에는 인접한 들판보다 20m 폭으로 낮게 해자(垓字 : 성 밖으로 둘러 판 못)를 만들어 수비를 강화하였다. 성안에는 학교와 마을이 있으며 성 밖은 모두 논밭인데 1980년 국고의 지원으로 일부 성곽을 복원하고 성곽 주위의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현재 보호관리되고 있다.<출처: 사등성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양달석미술관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등 2길 19
양달석미술관은 양화백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는 작은 공간으로서 그동안 소장하던 작품들과 양달석기념사업회에서 통영에 거주하는 이영준(전,통영박물관장)님께서 소장하던 양화백의 작품 몇 점을 기증받아 개관하였다고 한다.
여산 양달석 (1908~1984)선생은 해방 이후 경남문화상 수상,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추천작가, 초대작가로 작품을 낸 화가.
본관은 남원(南原). 호는 여산(黎山).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한의사 집안에 태어났다. 그러나 어려서 양친을 여의고 인척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불우한 소년기를 보냈다.
16세 때에 고학을 결심하고 통영(統營)의 사립청년학원을 거쳐 진주농업학교에 진학하여 그림에 뜻을 두게 되었다.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채화가 입선한 뒤 동경에 건너가 데이고쿠미술학교에서 한때 수학하며 어렵게 화가의 길을 개척하였다.
그 사이 조선미술전 입선도 수차 거듭하고, 동경의 여러 공모전에도 출품하다가 돌아와 부산에 정착하여 작품생활에만 전념하였다. 작풍은 자신의 외롭고 불우하였던 소년시절을 동심적으로 미화하려고 한 듯이 시골의 자연환경과 농촌생활의 서정을 동화처럼 정겹고 평화롭게 전개시키는 독특한 세계로 일관하였다.
화면에는 소년·소녀·아낙네와 풀밭·소 등이 등장하며 표현기법이 매우 동심적이어서 ‘동심의 화가’로 불렸다. 대한미협전, 국전 활동 및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부산미술협회 활동도 하여 1962년 제1회 경남문화상 수상자가 되었다. 1969년에는 부산미술계를 위해 몇몇 유지들과 함께 상설미술관인 수운화랑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외에도 한국신미술가협회와 넝쿨회 창립회원, 부산 화우들의 모임인 후기회에서 활동했다. 1974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國展) 추천작가·초대작가로 출품하였다. <출처: 양달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남파랑길 15-2, 16코스( 231203, 장야모 회원 5인)
지난 15코스의 전반 구간 이후의 나머지 구간을 걷고 16코스까지 오늘은 걷게 된다.
이른 아침 통영타워 아래에서 신거제대교를 지나고 거제 구간 바닷길을 죽 걸었다.
산이나 들에 있어야 할 독수리 5마리가 바닷가에서 날개를 접고 앉아 있으니 또 마음이 쓰인다.
오염 물질을 먹고 어디가 아픈가? 독수리가 아닌가?
12월이지만 아직 가을은 떠나기 싫은가 보다.
무수한 잎들을 떠나보내며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모습이 사뭇 장엄하다.
긴 세월을 살아 무수한 가지와 잎들을 거느리고 또 한 해를 준비하는 나무의 모습에서
다음 해를 맞아야 할 시기임이 조심스럽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을 맘껏 즐겼다.
세상을 다 가진 듯이.
길을 걸으며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나도 어린아이처럼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딱딱한 차도가 아닌 꽃길을, 바닷길을, 구름 위를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고 싶다.
자전거 타기는 아직 내게 남은 숙제이다.
바다 위로 올라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성게, 너 제법 멋진걸.
실물보다 사진으로 찍어야 더 멋져 보인다.
우리도 사등성을 보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외부로부터 완전히 엄폐되어 있었다.
우리는 성 밖만 구경하고 용감한(?) 한 분의 수고로 사진으로나마 사등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견고하게 쌓은 성벽인데 왜 공개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우리가 출입구를 몰랐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卍자형을 이루고 성안에는 학교와 마을이 있으며 성 밖은 모두 논밭이다.
국고 지원으로 일부 성곽을 복원하고 성곽 주위의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현재 보호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15구간의 후반이 끝나고 15코스의 종점이자 16코스의 시작점인 사등면사무소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1구간을 줄여보자고 15구간을 나누어 진행하니 오늘도 꽤 긴 코스를 걷는다.
양달석 그림산책길이 죽 이어져 있어서 길에서 그림을 감상하였다.
골목을 찾아 양달석미술관도 구경하려 했으나 아쉽게 문이 닫혀 있었다.
월~금요일 09:00~17:00 시간만 개관을 한다고 한다.
내가 살던 시골 모습과 어릴 적 동무들의 모습, 형제들과 어머니의 모습이 겹치는 그림들이 정겹게 다가왔다.
부산시립미술관에도 그림이 있다니 원화를 보러 가봐야겠다.
소년·소녀·아낙네와 풀밭·소 등이 등장하며 표현기법이 매우 동심적이어서 ‘동심의 화가’로 불린다고 한다.
그림길을 걸으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곡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넓고 길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래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바다에서 걷기도 하고 모래와 갯벌에서 뭔가를 채집하며 즐기는 모습들이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람도, 새들도, 갯벌의 생물들도 모두 제 호흡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대로 오염되지 않은 모습 그대로 남아있기를, 남아있도록 노력하기를 마음속에 약속해 본다.
고현버스터미널로 가는 거제대로 변 아파트 소공원에는 아직도 가을이 우릴 유혹한다.
해 질 녘 지칠 때도 되었지만 떨어진 낙엽 같은 우리 나이가 어쩌면 동지의식을 준 걸까?
낮은 가로수 위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은 그대로 한 송이 국화꽃 같다.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꽃답게 죽은 은행잎......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되뇌면서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아름다운 낙화에 손을 흔들었다.
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처럼 나무들은 잎들을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들의 가을은 더 아름답고 풍성하다.
훌훌 멀리 보내고 싶지만 아직 잎들을 제 곁에 두고 싶은 부모들 마음이랄까.
하지만 자식이나 부모도 떠날 때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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